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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한국사

고려의 우수한 문화유산, 고려청자와 팔만대장경

반달 친구 2023.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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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 상감 운학문 매병
청자 상감 운학문 매병

목 차

  고려의 우수한 문화유산, 고려청자와 팔만대장경

  • 고려청자와 나전칠기
  • 팔만대장경
  • 금속 활자, 직지심체요절

고려 시대에는 다양한 문화가 발달하였습니다. 고려청자, 팔만대장경, 직지심체요절 등은 세계적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습니다. 고려는 특별한 상감법으로 아름다운 청자를 만드는 등 도자기를 빚는 기술이 뛰어났습니다. 모양이 고르고 틀린 글자 없이 정교한 팔만대장경은 고려의 기술이 얼마나 훌륭한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려는 불교가 퍼지면서 불경 간행이 많아지다 보니 더불어 인쇄술이 발달하였습니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목판 인쇄술뿐 아니라 금속 활자를 사용한 책도 만들었습니다.

 

고려청자와 나전칠기

 

고려청자는 고려를 대표하는 예술품입니다. 송에서 처음 만드는 방법을 배워왔지만, 고려 사람들의 뛰어난 도예 기술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상감기법이 개발되면서 고려의 청자는 더욱 발전하였습니다. 상감기법은 도자기 표면에 그림이나 문양을 새기고, 그 자리를 다른 색깔 흙으로 메워 유약을 발라 색과 모양을 내는 기법으로 매우 정교하고 뛰어난 기술이 필요했습니다.

고려의 청자는 색깔이 아름답고 맑고 투명하였습니다. 주전자, 찻잔, 의자, 베개, 꽃병, 향로 등 생활용품도 만들었고, 기와나 장식 타일, 연적, 벼루 등 건축자재나 문방용품으로도 만들어 사용하였습니다. 실용적이며 아름다운 고려청자는 그 가치가 매우 높은 제품이고, 만들기가 어려워 주로 왕실과 귀족들이 사용하였습니다. 대표적인 고려청자로 청자 참외 모양 병과 몸통 전면에 구름과 학을 새겨 넣은 청자 상감 운학문 매병 등이 있습니다. 

청자에 새겨진 무늬는 다양했으며 청자의 청색은 은은하고 우아한 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청자를 만들기 위해선 가마 만드는 기술과 불 조절 그리고 유약 등이 필요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완벽히 이루어낸 고려청자는 고려의 뛰어난 공예 기술을 잘 보여줍니다.

※ 유약 : 도자기의 겉면에 덧씌우는 약으로, 도자기 표면에 기체나 액체가 스며들지 못하게 하며 표면에 광택이 나게 함

 

고려시대에는 청동 표면을 파낸 후, 실처럼 가늘게 만든 은을 박아서 장식하는 은입사 기법금속 공예와 목제품의 표면에 옻칠을 하고 자개를 오려 붙여 무늬를 내는 나전칠기 또한 발달하였습니다. 귀족들은 나전기법으로 그릇, 장롱 등을 만들어 사용하였으며,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고려의 나전칠기는 주요 수출품이기도 했습니다. 고려청자와 나전칠기 등의 공예품은 당시 귀족들의 화려한 문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자개 : 공예품이나 장신구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썰어 낸 조개껍데기

 

팔만대장경

 

고려 사람들은 불교를 믿으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부처의 힘에 의지하였습니다. 부처님의 힘으로 외적의 침입을 물리치기 위해 대장경을 만들었습니다. 1011년 초조대장경을 만들었으나, 1232년 몽골의 침입으로 초조대장경판과 의천이 만든 속장경판이 불타버립니다. 대장도감을 설치하여 1236년 새로 대장경을 만들기 시작하여 1251년 9월 완성하였습니다. 이것을 재조대장경이라고 부르며, 재조대장경은 8만여 개에 달하는 판수와 새겨진 글자는 5200만 자 그리고 8만 4천 법문을 실어  팔만대장경이라고도 말합니다. 대장경은 불교 경전을 모두 모아 놓은 것으로 불교에 관한 많은 정보와 지식이 있어야 만들 수 있었습니다. 팔만대장경은 현재 전해지는 대장경 중 가장 오래되었고, 내용면에서도 가장 완성도가 높은 것으로 고려시대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팔만대장경은 양면으로 새겨져 있고, 나무의 뒤틀림을 막기 위해 귀퉁이를 구리판으로 마감하고 옻칠을 하여 보관하였습니다. 팔만대장경은 뛰어난 고려의 목판 인쇄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팔만대장경판 만드는 과정
팔만대장경판 만드는 과정 <출처: 초등학국사, visang>

팔만대장경은 처음에는 강화도 선원사에 보관하였다가 조선 초(1398년)에 해인사로 옮겨졌습니다. 팔만대장경과 이를 보관하고 있는 해인사 장경판전은 현재 세계 유네스코 기록 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장경판전은 조선 시대에 건축한 것으로 창을 내어 바람이 잘 통하고 습도가 저절로 조절될 수 있게 과학적으로 설계되었습니다. 해인사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장경판전은 건물의 앞뒷면에 위아래로 서로 다른 크기의 창문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습기가 많은 바람은 적게 들어와 빨리 나가게 하고, 건조한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천천히 지나가도록 만들었습니다. 바닥에는 숯과 횟가루, 소금, 모래, 찰흙을 차례로 다져 넣어 습기를 조절하였습니다. 덕분에 팔만대장경은 800년이 되어가는 현재까지 잘 보존되고 있습니다.

 

금속 활자, 직지심체요절

 

금속 활자 인쇄술은 금속으로 활자를 만들어 책의 내용대로 조립하여 인쇄하는 것으로 고도의 기술이 있어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또한 종이, 먹을 만드는 기술도 필요했습니다. 고려는 세계 최초로 금속 활자를 발명하여 책을 인쇄하였습니다. 직지심체요절은 전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 활자본으로, 이 또한 세계 유네스코 기록 유산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1377년 청주에 위치한 흥덕사에서 인쇄된 직지심체요절은 불교의 가르침 중에서 깨달음에 대한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유럽의 최초 금속 활자보다 무려 70여 년 이상 앞서 제작되었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국립 도서관에서 근무하던 박병선에 의해 유럽의 금속 활자본 보다 더 오래된 금속 활자본이라는 것이 알려졌으며, 지금은 프랑스 국립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목판 인쇄술과 금속 활자 인쇄술
목판 인쇄술은 같은 책을 많이 인쇄하는 데 효율적입니다. 중간에 글자가 틀리면 그 판은 버리고 새로운 판에 다시 새겨 넣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제작 시간이 오래 걸리며 나무의 성질 때문에 갈라지거나 휘어져 보관하기가 어렵습니다.
금속 활자 인쇄술의 장점은 금속으로 만든 활자를 이용해 판을 짜아서 여러 종류의 책을 만들 수 있고, 금속이라 쉽게 마모되지도 않으며 보관이 쉽습니다. 하지만 만들기가 어려워 생산과 유통으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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