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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한국사

세종대왕과 훈민정음, 조선의 최고 과학자 장영실과 자격루

반달 친구 2023.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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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세종대왕과 훈민정음, 조선의 최고 과학자 장영실과 자격루

  • 훈민정음
  • 장영실과 조선의 과학 기술

세종은 조선의 4대 왕으로 1418년부터 1450년까지 재위하였습니다. 이 당시 나라는 안정되고 평화로웠습니다. 세종은 백성들이 잘 살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며 여러 가지 일들을 실행하였습니다. 세종은 신분에 상관없이 능력 있는 사람을 궁궐로 불러들였습니다. 그리하여 세종 대에 조선은 과학기술과 문화, 그리고 국방 등 여러 방면에서 큰 발전을 이루며 민족 문화 발전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과학 기구가 발명되었고, <용비어천가>, <삼강행실도>, <농사직설> 등 다양한 편찬 사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세종 대에는 인쇄술이 크게 발전하였으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우리글인 '훈민정음' 창제가 이루어졌습니다.

 

훈민정음

 

세종은 우수한 인재를 등용하여 깊이 있게 학문을 연구하기 위해 여러 학문 기관들을 합쳐 집현전을 만들었습니다. 집현전 학사로는 성삼문, 정인지, 신숙주 등이 있었으며 집현전에서는 학문을 연구하며 도서 편찬, 각종 제도의 개선 그리고 지도와 금속활자를 제작하는 등 많은 일을 하였습니다. 

당시 백성들은 우리글이 없어서 오랜 기간 동안 한자를 사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한자는 배우기 어려워 글을 읽을 수 없는 많은 백성들은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세종은 백성들이 글을 쉽게 읽고 자신의 말과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우리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의 '훈민정음'을 만들었습니다. 세종은 '훈민정음'을 만들기 위해 집현전 학사들과 함께 밤낮으로 연구하였습니다. 기본 자음은 혀의 위치와 입술, 목구멍의 모양을, 기본 모음은 세상을 구성하는 '하늘, 땅, 사람'의 모양을 본떠서 만들었습니다.

이는 매우 과학적이며 독창적인 문자로 배우기도 쉬우며, 모든 소리를 문자로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훈민정음은 1443년 창제되어 1446년 반포되었습니다.   

처음 양반들은 어려운 한자를 쓰는 것을 자신들만의 특권으로 여기며 우리글을 만드는 것을 반대하였습니다. 하지만 세종대왕은 더 많은 백성을 위해 뜻을 굽히지 않으셨습니다. 훈민정음이 만들어지고 백성들은 자신의 말과 생각을 글로 쓸 수 있게 되었고, 나라에서 알리고자 하는 내용도 쉽게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집현전 학사들과 세종은 훈민정음 창제 이유와 목적, 창제 원리 등을 설명하는 <훈민정음 해례본>도 남겼습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과학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훈민정음 해례본>의 서문
나라의 말이 중국과 서로 달라 한자로는 서로 통하지 아니할세. 이런 까닭으로 어리석은 백성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능히 펴지 못할 사람이 많으니라. 내가 이를 가엾게 여겨 새로 스물여덟 자를 만드니 사람마다 하여금 쉽게 익혀 날마다 씀에 편안케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

 

훈민정음 창제 이후 한글로 편찬한 첫 번째 책은 <용비어천가>입니다. <용비어천가>는 이성계의 5대 할아버지부터 태종까지 그들이 한 훌륭한 일들을 노래한 서사시로, 세종이 태조 이성계에 의해 세워진 조선 왕조의 정당성을 백성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쓴 책입니다. 우리가 현재 부르는 한글은 1928년 주시경이 훈민정음에 붙인 이름입니다. 

 

장영실과 조선의 과학 기술

 

세종은 신분의 귀천을 따지지 않고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면 누구든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장영실은 원래 노비 출신이었으나 도구를 만드는 데 뛰어난 재주가 있었고 천문에 관한 지식도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세종은 장영실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여 중국으로 보내 천문 기술을 배워오게 했습니다. 장영실은 시계, 천문 관측기구, 금속 활자, 악기 제작 등 각종 과학 기구를 발명한 조선시대 최고의 과학자입니다.

 

세종은 백성들이 농사를 잘 지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심하였습니다. 농사는 무엇보다 날씨가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기후 변화를 알기 위해 하늘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농사와 관련된 과학 기구들을 만들도록 하였습니다.

천체를 관측하기 위한 혼천의간의를 만들었으며, 세계 최초로 비가 내린 양을 측정하는 측우기를 만들었습니다. 전국에 설치한 측우기로 강우량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조선을 기준으로 하늘 모습과 별의 움직임을 계산한 <칠정산>을 편찬하였습니다.

혼천의 : 해와 달, 별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데 사용하는 기구
간의 : 일정 시간마다 천체의 운행과 현상을 관측하던 기구
측우기 : 원통형의 그릇에 빗물을 받아 강우량을 측정하는 기구
칠정산 : 조선 한양의 하늘을 기준으로 해, 달,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의 측정 방법을 기록한 책으로, 일곱 개의 별은 오늘날 일, 월, 화, 수, 목, 금, 토요일과 일치함

 

그 밖에 바늘의 그림자를 통해 시각을 측정하는 해시계인 앙부일구와 물을 이용해 '스스로 종을 치는 시계'인 자격루 등 많은 과학 기구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환경에 맞게 농사짓는 방법을 정리한 <농사직설>을 편찬하여 전국에 보급하였습니다. <농사직설>에는 씨앗 저장 방법, 토지 개량 방법, 모내기법, 거름 사용법 등 절기별로 해야 할 일들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오늘날 전하는 가장 오래된 농법서 입니다.

앙부일구 : 영침의 그림자 끝이 닿는 선을 따라가 읽으면 시각과 절기를 알 수 있음. 앙부일구의 세로선은 시각을, 가로선은 절기, 즉 계절을 표시함
자격루 : 물의 증가량 또는 감소량으로 시간을 측정하는 물시계
농사직설 : 각 도의 관찰사가 경험 많은 농부들에게서 들은 농사에 관한 지식을 모아 엮은 책

자격루
자격루 <출처: 천재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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